힐링경전의 마음쉼터
[법구경과의 대화] 8. "나는 그를 꾸짖었다" 본문
반갑습니다. 이곳에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잠시 쉬어가셔도 좋습니다. 그동안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잔잔한 음악처럼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나는 그를 꾸짖었다"
오늘은 법구경 1장 5절을 함께 읽으며,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생각들이 어떻게 번뇌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내게 그가 욕하고, 나를 때렸고, 나를 이겼고, 나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하는 이는, 그 미움이 가라앉지 않으리라." (법구경 1장 5절, 쌍품)
끝나지 않는 미움의 굴레
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겪는 마음의 고통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보여줍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그 일을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되뇌고 곱씹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나에게 그렇게 말했지', '그 사람이 나에게 이런 손해를 입혔어' 하고 말이죠. 이렇게 과거의 일이나 다른 사람의 잘못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생각의 끈을 놓지 않으면, 우리 마음속 미움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마치 끝없는 굴레처럼, 한번 시작된 미움은 또 다른 미움을 낳고, 우리의 마음을 어둡고 답답하게 만듭니다. 그 미움은 결국 나 자신을 갉아먹고, 삶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지요. 우리는 때로 그 미움 때문에 잠 못 이루고, 다른 즐거운 순간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행복을 가로막는 셈입니다.
이 가르침은 우리에게 그 상처를 무조건 잊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그 상처와 관련된 생각들이 우리 마음을 얼마나 붙들고 있는지 알아차리라고 부드럽게 일러줍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놓아줄 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찾는 마음의 평화: 실천 지혜
이것은 어떤 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작은 일에서부터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 생각에 꼬리표 붙이기:
'나는 그가 욕했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을 '어? 지금 과거의 일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네' 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생각에 감정이 아닌 '꼬리표'를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생각과 나 자신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 마음속 공간 만들기:
미움이나 분노 같은 감정이 들 때,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 감정이 내 마음속에 잠시 머무는구나' 하고 공간을 내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감정은 파도처럼 왔다 가는 것이기에, 붙들지 않으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 새로운 이야기에 집중하기:
과거의 상처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이야기'에 집중해 보세요. 오늘 하루 어떤 작은 기쁨을 만들고 싶은지, 누구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늘 바쁘게 살아가며,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외부의 시선에만 신경 쓰며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잠시 멈춰 서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그곳에 진정한 행복의 씨앗이 숨겨져 있답니다.
다음편에서는 "미움의 끝, 평화의 시작"를 들어보겠습니다.
소중한 당신의 하루가 오늘도 따뜻하고 편안하길! ☕